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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는 멘토를 대하는 방법


소제: 이하늘 멘토님께 드리는 리뷰

안녕하세요. SW마에스트로 16기 연수생 장현수입니다.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졌던 공식 일정이 수료식을 제외하고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소마 후기도 따로 작성 중인데, 마침 멘토님께 연락을 받은 김에 이하늘 멘토님과의 멘토링 경험을 간단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이하늘 멘토님의 초기 멘토링과, 전반적인 멘토링 스타일에 대해 다룹니다.

편하게 읽어 주세요!


초기 멘토링 - 프로젝트 방향 설정

초기 멘토링에서는

1) 개인과 팀의 목표 설정

저희 팀은 초반에 “이걸 꼭 해보고 싶다!”라는 뚜렷한 목표 없이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레 나온 결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사용자가 쓰려고 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실제 운영해보자.”

평범하지만, SW마에스트로라는 여건에서 적당히 현실적이고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뚜렷한 목표가 없어서 생기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리스크 관리나 의사결정을 하는 데 적당한/안정적인/쉬운 방향을 추구하려고 해서 아쉬운 결정을 종종 하게 됐던 것 같아요.

내가 소마에서 무언가를 이루어 가겠다는, 열정을 낼 수 있는 개인적인/팀적인 목표를 세워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프로젝트 운영 방식

저는 서비스를 만드는 방식이 “계획 잘 세우기 → 프로덕트 개발 → 짠! 출시 → 이후 마케팅 및 유지보수”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애자일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면서, 애자일 프로세스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몸으로 맞으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1~2주 단위 스프린트로 빠르게 기능을 만들고 검증하며, 사용자의 반응을 바탕으로 다음 방향을 조정하는 방식은 제가 이전까지 생각하던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방식’과는 꽤 달랐습니다.

그때 서비스의 방향은 결국 사용자에게 맡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도 크게 느꼈습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배포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점까지, 이번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었어요.

이런 과정들을 거치며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가 어떤 흐름으로 구성되고 만들어져야 하는지 조금은 감이 잡혔습니다.
올해 배운 것 중 가장 실전적이고 값진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3) 시장 기회 도출

이하늘 멘토님은 자신만의 ‘성공하는 시장 기회 찾기’ 방식이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SW마에스트로 멘토링에서 직접 들어보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핵심 키워드는 ‘변화’입니다. 😄

이 방법을 기반으로 저희 팀은
퍼스널 브랜딩 시장 → Threads 기반 세미-인플루언서 성장 서비스
라는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멘토님이 던진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Q. 이 방향이 팀 성향과 정말 맞는가? 이질감을 해소할 수 있겠는가?

즉, **개발 성향이 강한 팀에게 ‘마케팅 중심 프로젝트’가 적합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희는 “하면 되지 않을까요?”, “문제 없습니다!”라는 다소 가벼운 방식으로 대응했고, 이 선택은 이후에 여러 문제를 낳았습니다.

그 결과, 팀 성향과 맞지 않는 마케팅 중심 작업을 직접 수행하려고 했던 선택이 지속성 부족과 실행 난항으로 이어졌고, 이는 6월 프로젝트 피봇팅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프로젝트 진행에 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소마 전체 후기에서 더 다뤄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하늘 멘토님 st.

이하늘 멘토님이 다른 멘토분들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1) “되는 방향으로 멘토링한다”,
2) “연수생을 있는 그대로 믿는다”,
이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되는 방향'의 멘토링

많은 멘토 분들은 아이디어를 들으면 “그건 어렵다”, “리스크가 크다” 같은 현실적인 우려를 먼저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반면 이하늘 멘토님은 주어진 방향을 완전히 뒤집기보다, 그 안에서 어떻게 하면 가능할지, ‘되는 방향’을 함께 찾아가는 스타일이셨습니다.

단순히 긍정적으로만 보려는 게 아니라, 현재 아이디어의 핵심을 유지하면서도 실제로 실행 가능한 선택지를 같이 고민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멘토링을 받고 나면 항상 “아, 이 방향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라는 마음이 생기곤 했어요.
(이 마음을 다른 멘토분의 멘토링을 들은 뒤까지 유지하는 건 쉽지 않았지만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멘토님과 팀의 케미가 잘 맞는다면 프로젝트의 큰 방향성은 멘토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다른 멘토 분들께는 그 방향성을 기반으로 얻을 수 있는 ‘세부적인 조언’을 요청하는 방식이 서로 충돌 없이 진행되더라고요.
목표가 부실했던 저희 팀은, 초반에 이런 방법을 몰라서 조금 헤맸습니다.

2) 연수생을 있는 그대로 믿는다

연수생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팀 내부에서도,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서도 삐걱거릴 일이 당연히 많습니다.

이때 이하늘 멘토님은,

이 방식은 연수생의 솔직함을 기반으로 하는데요.
해결책이 필요할 때, 힘든/실패한 부분을 감추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게 가장 어려운 것 같지만요 ㅜㅜ.)

저희 팀은 이 부분을 조금 늦게 깨달았고, 일정 기간 ‘겉보기 괜찮은 결과물’만 모아 제시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눈치채고 계셨을 것 같지만…ㅎㅎ


여튼, 저는 글에 담지 못한 다양한 부분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고, 앞으로도 종종 연락드릴 것 같은 멘토 중 한 분인데요!

SW마에스트로에서 이하늘 멘토님과 매칭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먼저 내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걸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순탄한 방법일 거라고 생각해요.

이하늘 멘토님은 다른 성과보다도, 멘티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주는 멘토입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조차 늦게 깨달았고
솔직해야 한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지만,
이 글을 읽고 난 소마 연수생 분들은 이하늘 멘토님과 훨씬 좋은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제가 이하늘 멘토님과 1년을 보내며 늦게나마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방법, 내가 원하는 것인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방법이었습니다.

이 경험으로 소마 한번 더 하면 훨씬 재밌게 해 볼 것 같네요.
ㅎㅎ 한번 더 못해서 아쉽습니다.

멘토님 사랑해요~~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